토요일 아침...
점심타임에 웨딩 촬영이 있어서 나름 부지런떨며 카메라장비 챙겨서 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충격적인 이야기....
대통령 사망.....자살로 추정됨....
헉...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그런데 노 대통령의 사망소식 보도였다.....
첨엔 서거라는 표현을 안쓰더군....사망...자살로 추정됨.....이란 보도의 연속...
얼른 촬영장가야 되는데...모든 신경이 라디오로 향해 있었다.
망연자실.....순간 멍해져왔다....
저녁 돌스냅도 어떻게 촬영 마쳤는지 모르겠다.....주말을 멍하게 보내다가
월요일 출근해서도 오전 내내 멍~~ 때리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보수+보수언론+기득권세력 참 무섭다.....
그래도 한때나마 권력의 최고정점에 있었던 분을 먼지털듯이 벗기더니 급기야..............
평생을 비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하시던분.....제왕적 대통령보다.....서민의 대통령에 제일 가까우셨던 분.....
대통령 재임시절 검찰을..경찰을...국정원을....모든 권력기관들을 시녀처럼 부리던 관행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셨더라면 재임시절도 그렇게 힘드시진 않았을텐데...
기억들 나실지 모르겠지만....검사와의 대화던가....TV토론회에서 검사들이 막 기어오르던모습(?)...
-그런데 사실 그런 모습이 정상 아니던가???...대통령 앞이라도 떳떳이 이야기하는 검사들의 모습...
개인적으로 참 보기 좋았다-과거 대통령 통치시절이라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이쯤되면 막 가자는거지요??" 라는 유머로 넘기시던 노 대통령....
물론 성공적인 권력기관의 개혁이 되었지는 못하였지만....최소한 대통령의 시녀 노릇은 노 대통령 시절엔
일어나지 않았다...
조중동과는 왜 그렇게 등을 돌리셨는지.....그냥 적당히 타협하면 재임시절도...퇴임후도 편하셨을것을....
당신의 가치관을 믿고서 그렇게 타협을 하지 않으셨겠지.....
그렇게 타협을 잘 하셨던 분이라면 정말 빈약한 정치적 기반으로 대통령이란 자리에까지
오르지 못하셨겠지요...
주류보다 비주류를......가진자보다 못가진자를 대변하시던 노 대통령.....
참으로 마음이 아프네요....일손이 안잡힐만큼.....또한 게으른 나도 자책해 봅니다...
봉화마을로 조문을 가야하는데 차 밀릴까봐...시간 많이 걸릴까봐...걱정으로 못가보는 못난 나를.....
돌아 가신분께....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이 말만은 꼭 해드리고 싶네요....
편안하게 영면하십시요....그리고 이젠 꼭 투표하겠습니다....국민의 투표로 모든것을 심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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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5 글쎄다....약간 멍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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